어딘가에서 영화를 소개할 때, 대만 영화인 "나의 소녀시대"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같은 영화라기에 대만 영화인 줄 알았다.

- 근데 태국영화.

- 그리고 청소년 시절이 나왔던 두 영화와 전혀 다른 선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 느낌이 비슷하다고 아무대나 가져다 붙이기는.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나왔었고, 참 좋은 영화인데 한국에 늦게 개봉한 이유는 전혀 모르겠다.


두 개의 실화를 밑바탕으로 한 영화라는데 하나는 어떤 근무처에서 일지(혹은 일기) 때문에 두 남녀가 맺어진 것이고, 하나는 태국에 실제로 있는 선상학교에서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이 강한 앤은 선상 학교로 강제로 선상학교로 전근을 가게되고, 레슬링 선수 은퇴 후 일자리가 필요했던 송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선상학교로 가게 된다.


2011년에는 앤이, 2012년에는 송이 선상학교에 나오는 초등학생을 가르치게 되고, 2013년에는 다시 앤이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처음에 앤도 송도 선상학교에서의 생활이 만만치 않았을거다.

- 물론 앤은 보다 전문적이고 좋은 선생이었지만,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거다.

- 송은 환경적응에는 빨랐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적응하는 것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라 보는 내내 즐거웠지만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앤의 "남자"애인이었던 누이의 행동.

- 앤/송의 교육방식과 누이의 교육방식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관점의 차이이기는 하나

- 앤이 없을 때 만나 여성(누이의 주장으로는 하룻밤이라고는 하지만 믿을 수 없음)에 대한 책임이 없었고, 다분히 여혐의 모습을 보여서 누이가 싫었다.


태국영화를 제대로 본 적인 이번이 처음인데, 보다 많은 태국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하면 좋겠다.


선생님의 일기. 정말 따뜻하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