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가 한국에서 처음 개봉을 하였을 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다.

러브레터를 처음 본 것도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였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엄마와 그 때 당시의 담임선생님은 무슨 생각으로 러브레터를 초등학교 6학년에게 보여줬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 러브레터가 좋은 영화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초등학교 6학년이 이와이 슌지나 러브레터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거였을까?


17년 후 이와이 슌지가 만든 립반윙클의 신부를 보며, 러브레터를 만든 감독과 동일한 사람이 만든 영화라는 것을 미리 알고 가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만큼 다른 감성의 이야기가 튀어나와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다른 사람이 만든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 17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세상이 변한 최소한 그만큼, 한 사람의 생각과 감성이 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러브레터와 립반윙클의 신부는 너무 다른 영화였다.


전체적인 주제나 내용은 주인공인 나나미가 SNS세상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라지만, 나에게는 아무로의 사기 기술과 꽤나 외로워보였던 코코의 웃음이 더 기억에 남았다.


내가 봤을 때 나나미는 그저 사기 잘 당하는 순진한 사람 1.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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