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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만나러 간다 바르셀로나 ㅣ 도시의 역사를 만든 인물들
볼프하르트 베르크 지음, 장혜경 옮김 / 터치아트 / 2016년 8월
평점 :
[그들을 만나러 간다] 시리즈. 파리, 런던, 뉴욕이 바르셀로나보다 먼저 나온 것 같지만, 본의아니게 바르셀로나부터 읽었다.
일단 당장 가야하는 여행지가 바르셀로나였던 것도 있지만, 도서관이나 동네에 있는 대형 서점에서 다른 세 권의 행방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던 것도 있다.
- 서점이야 안 팔리는 책이니 빠른 시간에 책을 뺏을 것이라 추정가능하지만, 동네 도서관에서는 서가에 있다는 책이 안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 책이 바르셀로나를 다룬 다른 책과 다른 점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혹은 근거지로 삼고 활동했던 사람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둔 것인데, 재미는 없을지 몰라도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에서 나온 어떤 나라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거의 에세이 내지는 여행책이다.
그러다보니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써 둔 것은 거의 없을 뿐더러 유명 관광지에 대한 사진과 여행 경험담/목격담이 대다수였다.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의 90%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이고, 사진을 찍으러 가기 전에는 늘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읽고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이런 노력에 비해 한국에서는 아직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재미있게 써 둔 책은 거의 없다.
- 그나마 있는 것은 먼나라 이웃나라?
- 아니 작년에 갔던 대만. 대만도 일제의 침략을 받았다는 사실도, 핑시선 열차가 사실 일본에 의한 대만의 석탄 약탈의 잔재라는 사실도 써둔 책이 없냐며.
책에 나왔던 인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크리스티나 공주이다. - 현재 스페인의 국왕 펠리페 6세의 작은 누나.
스페인 중앙 정부와 바르셀로나 지역의 사이는 나쁜 편이며, 바르셀로나에 사는 사람 중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이 매우 많은 상황에서 스페인 왕가의 공주가 바르셀로나인과 결혼을 했다는 것이 나름 충격이었다.
- 물론 지금은 크리스티나 공주와 공주의 남편 모두 탈세 혐의로 법원 출두에 조사를 받는 중.
간단하게라도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알고 간다면, 바르셀로나 여행이 재미있어 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