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고 뭐고 모르겠다. 길가다가 보이면 보고, 안 보이면 만다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나는 축제보다 개와 음악이 더 좋은 인간인가보다.

 

축제라서 여러 구조물이 생기기는 했는데, 그런 것 치고는 바르셀로나의 길거리는 꽤 조용했다.

- 물론 공연팀의 리허설이 있기는 했지만.

 

그냥 길을 걷다, 저녁에 연극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카탈란으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포기했다.

- 아는 내용도 아닌 스페인 현지 연극을 카탈란으로 볼 수는 없었다.

- 공부를 했던 영어도 공부를 하고 있는 카스티야어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 하는 상황에서 카탈란은 무슨.

 

밤부터 비가 오는데, 12시에는 그치기를 바란다.

- 비가 그치면 LGBT Club Aire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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