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대한 책은 늘 나온다. 많이 나온다.
글만 가득찬 책 일때도 있고, 사진과 글이 적절히 섞인 책 일때도 있다. 어쩔 때는 만화로도 나온다.
서점에서 딱히 화사하지 않은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일부러 꾸미지 않은 무채색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10대, 20대, 30대 여성 취향인 화사하고 이쁜 그림은 다른 사람 눈에는 좋겠지만 딱히 내 취향은 아니다.
- 싫은 것은 아니지만,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있어보이려고 이런 저런 색을 엄청 많이 칠하지도 않았고, 있어보이려고 괜한 무용담을 어설프게 쓰지도 않은 책이 좋았다.
내가 가고 싶었던 혹은 갔었던 곳이 아니라 그 지역이 마을이 골목길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딱히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덤덤한 여행 일상은 나름 괜찮았다.
파리-벨기에-네덜란드-독일-체코, 5개 국가 5개 도시로 이어지는 (국가 수에 비해서) 짧은 겨울 여행이 참 추워보이기는 했지만.
저(본인, 여기 블로그 주인)는 이번 가을에 대략 3주 정도 바르셀로나에 가서 사진을 찍습니다.
갯강구씨의 다음 여행은 또 어디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