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양이 - 사계절 게으르게 행복하게
미스캣 지음, 허유영 옮김 / 학고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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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야옹야옹 나와서 귀여운 책 이었다.


대만에서 고양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되게 애매한 동물이다.


특히나, [일명] 길고양이라고 분류되는 개체는 어떤 사람에게는 귀여운 고양이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혐오의 대상이다.


단체로 오는 고양이 관련 전화를 받다보면 [1. 길고양이가 아파요 구조해주세요 2. 길고양이가 아파트 계단(혹은 내 집 마당)에 있는게 보기 싫으니 데리고 가라] 크게 두 가지 전화가 들어온다.


1. 길고양이가 아파요 구조해주세요의 경우

-> 어쩌다보니 다친 고양이나 아픈 고양이도 있고

-> 사실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사람의 괜한 걱정

-> 사람의 무지함으로 어미 고양이가 먹이찾으러 잠깐 나가고 어린 고양이가 집 지키고 있는건데 괜한 오지랖인 경우도 있지만서도

-> 몇몇 사람이 나쁜 맘을 먹고 일부러 고양이를 죽이려고 쥐약 내지는 비슷한 독극물을 먹이에 섞어두는 경우도 있다.


2. 길고양이를 치워달라는 전화에는 -> 길고양이는 야생동물이고 멀쩡한 길고양이가 잘 살고 있는 마당에 너님이 싫다고 마구잡이로 길고양이를 데리고 갈 수는 없습니다. 암요.


작년 가을에 대만 여행을 갔을 때, 유독 사람을 잘 따르는 길고양이를 몇 마리 본 적이 있다.


게다가 핑시선의 허우통은 고양이 마을로 불리면서 일본 관광객이 꽤 많이 간다고

- 나도 갔다. 고양이 보러

- 고양이가 엄청 많았고 귀여웠지만, 몇몇 주민이 고양이를 좁은 곳에 가둬두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모습을 보니 딱히 평화로워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미스캣이 그린 일러스트를 보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발전한 허우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평화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실제로도 평화로운 고양이 마을.


뭐. 고양이가 나를 별로 안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런 곳이 있다면 놀러가고 싶다.

- 나는 고양이가 좋은데, 왜 고양이는 나를 싫어하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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