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웃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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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으면서 기분이 나빠지는 책이 등장했다.


읽다가 이 책은 재미가 없다거나 내 취향이 아니다라는 책은 꽤 있었지만, 기분이 나빠지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사실 "재미가 없다."거나 "취향"에 대한 것은 개인 기준이니까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만, 이 책이 "기분이 나쁘다."라는 것 만큼은 모든 사람이 동의를 해 주었으면 한다.


책의 거의 대부분에서 개를 키우고 싶어 키웠는데 키우다보니 개가 너무 멍청하다거나 나와 맞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보냈고, 보낸 곳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거나 1년 이내에 죽었다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이 책의 쓴 작가 부부가 키운 개의 개부분이 대형견이었다.


마지막에 "내가 훌륭한 애견가는 아니다." "이상적인 개를 찾는 데만 열중해 정작 자신이 이상적인 주인이 되는 일은 잊고 있었다."라는 자기 반성이 나오지만, 왜 수많은 대형견을 키우면서 빨리 깨닫지 못 했는지.

- 그것도 어린 아이도 아니고 20세가 넘은 성인이.

- TV드라마나 광고, 영황에 나오는 이미지를 믿고 개를 키우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첫 번째에서 끝나야 하는 문제가 아니었나.


작가는 언젠가 더 좋은 인간이 되었을 때 다시 개를 키우고 싶다고 하였지만, 나는 더 좋은 인간이 되었다면 절대 개를 키우지 말라고 하겠다.


도시든 시골이든 동물은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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