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기 전, 어떤 기사에서 깊이가 없어졌다는 글을 읽었다.


그 내용이 기사의 제목이었는지, 본문에 적혀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나서 떠올랐다. "깊이가 없어졌다."


기사의 정확한 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깊어가 없어졌다"는 내용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한다.


내가 엑스맨을 처음부터 본 것은 아니다.

- 엑스맨 1편이 2000년에 나왔는데, 그 때는 사실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엑스맨을 보고 좋아하게 된 이유는 "차별"이란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내용과 함께


"다르다는 이유로 숨어살거나 배제되는 존재", "차별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대한 깊이를 영화에 잘 녹여냈기 때문이다.


엑스맨에서는 초능력이라는 재능이 "초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절대 다수로부터 절대 소수가 차별받는 상황에 대해사 묘사한다.

- 숨거나, 서커스단에서 희귀한 생명으로 보여지거나. 그 외 기타 여러 상황.


현실에서는 "초능력"이라는 재능은 아니지만, "절대 소수" 혹은 "억압된 시선" 때문에 차별받는 상황이 생긴다.

- 젠더, 장애, 외국인 뭐 기타등등.


LGBTQ는 젠더를 숨기면 그런대로 살 수 있지만, 끝까지 들키면 안 되는 상황도 있고.

- 커밍아웃한 사람도 있지만


장애는 숨길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떤 시대에는 서커스단에서 일을 하였고, 어떤 시대에는 시설로 들어가 비장애인의 눈에서 멀어지는 환경이 되었다.


외국인이나 난민은 그 사람의 피부색에 따라 "사람의 태도"가 달라지는 사회적 차별이 있다.


이번 엑스맨 시리즈 "아포칼립스"에는 차별에 대한 것이 매우 희미하게 나오는 그냥 오락영화 같았다.


물론 영화 속에서 매그니토의 상황이나, 차별에 대한 내용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본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그 깊이는 매우 옅었다.


기존의 엑스맨 시리즈는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차별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써야하는지 매우 혼란스러웠는데, 이번 아포칼립스는 그냥 재미있는 영화를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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