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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섀도우
마르크 파스토르 지음, 유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현실에서도 예술에서도 인간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걸까?
세상에는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다.
-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했다는 것과 악했다는 것.
두 개의 가설 중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알 수 없다.
세상을 살면서 영화와 책과 그림에 묘사된 것을 보면서 성선설과 성악설, 둘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던지간에 세상은 끔찍할뿐이었다.
바르셀로나 섀도우도 마찬가지이다.
그저 끔찍한 세상의 단면을 보여준 것 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실제로 엔리케타가 아동을 납치하고, 아동매춘을 알선하고, 아동을 죽여서 만든 약을 부유한 사람에게 판 것보다 더 끔찍한 것은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 아동을 죽여서 만든 약을 파는 행위는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되지만, 아동을 납치하고 아동매춘을 알선하는 조직은 뿌리깊게 남아있다. 전세계에서.
엔리케타가 왜 그랬는지 이유는 알고싶지 않다.
엔리케타가 붙잡혔는지, 감옥에 들어갔는지 하는 것 따위 궁금하지도 않다.
세상에는 싸이코패스, 쏘시오패스나 돈을 위하여 어떤 일이든 상관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엔리케타에게 돈을 지불한 사람이다.
- 좀 더 확장 시키자면 엔리케타와 연결된 모든 아동매춘 알선업자에게 돈을 뿌린 바로 그 사람이다.
- 한두명이 아닐 것이다. 돈이 많고 정치적으로 힘이 쎈 다수의 사람.
공급이 없다면 수요는 없다.
공급과 수요가 있더라도 경찰이 조사를 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사람이 없다면 아동매춘을 일어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죽는 장면에 대한 묘사나 그 외의 잔인함이 아니라,
돈과 권력을 이용하여 아동과 성관계를 하려는 파렴치한 쓰레기 때문에 속이 메스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