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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비둘기로 산다는 것 - 출근하는 모든 청춘들을 위해 직장인 김비둘 씨가 전하다
임필영 글.그림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5월
평점 :
일러스트레이트가 위주인 책을 자주 보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하나의 그림과 몇 줄의 글로 만들어진 책보다는 아예 글만 있는 책이거나, 사진만 있는 사진집이거나, 만화책을 많이 보는 편이다.
도시에서 비둘기로 산다는 것을 본 것은 그냥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였다.
생각할 것이 많아 글씨를 읽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보면서 공감이 되는 것도 되지 않는 것도 있었다.
일을 하는 곳이 대다수의 사람이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직장이 아닌 시민단체이고, 함께 일하는 사람의 대다수가 여성이니 술 마실 일은 거의 없으니 무리가 아니다.
야근이나 주말 출근을 할 때도 있지만, 이게 일반 회사를 다닌 적이 없이 계속 시민단체에서 일을 하니 비교급이 되지 않는다.
그림을 보면서 간간히 읽는 글에서는 도시에 사는 비둘기가 날지 않고 걸어다니 듯, 김비둘도 이 책에 공감하는 여러 사람도 날 수 있는 날개가 있는데도 날지 않고 걷는 비둘기가 된 것 같다.
날지 않는 것을 선택한 것인지 날지 못 하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날개가 있고 날 수 있고 나는 것을 선택한 비둘기는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조나단 리빙스턴보다 더 큰 노력을 해야한다.
높이 나는 것보다 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어려울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