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액션스타 이성용


2015. 11. 5. ~ 오픈런


지구인씨어터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간 공연이었다.

- 원래 공연은 기대를 하지 않고 봐야지 더 재미있다.


나는 피곤한 상태였으며, 극을 보면서 집중하고 싶은 의지가 1도 없었다.

시놉시스는 읽었으니, 내용은 그것으로 되었다며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었다.


극을 진행방식이나 내용으로 보았을 때,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그냥 쌈마이다.


주인공 친구가 액션스타에 관심이 있어서 절권도를 배우는 것이나 주인공 이성용이 여자 때문에 절권도에 입문하는 계기나

뭐 알고보니 이성용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고수라거나 이성용의 재능과 노력이 엄청나다는 것이나

되게 옛날 쌈마이 무협 영화 느낌이 퐉퐉온다.


연출도 상당히 무성의해보이고, 중간중간 나오지 않아도 되는 나래이션이나 설명, 몇몇 대사는 이게 "완벽한 연극"이라는 것을 전혀 감추지 않는다.


그래도 엄청 재미있게 봤다.


왜? 웃기니까!!!!!!!!!!!


사범보다 무술을 잘 하는 소다미도 웃기고 - 사실 액션스타 이성용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 절대 무림고수는 소다미인 듯 -

말도 안 되는 드립이나 우기는 상황 설정도 웃기다.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연출도 연기도 내용도 다 부실하고 허점투성이에 완전 엉망인데 괜찮다.

웃겨!!!!!!!!!!!!!!


쌈마이라도 웃기니까 괜찮은 액션스타 이성용.

다음 번에 다른 극을 만들 때는 연출과 내용과 연기 모두 신경써주시기를 바랍니다만, 액션스타 이성용은 웃기니까 괜찮아요.

- 아무런 기대를 하던덜 말고 그냥 웃으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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