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레즈비언이니? - 조금은 외로운 우리들의 레인보우 인터뷰
박김수진 지음 / 이매진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사서 읽으려던 책이 동네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 읽었다.

 


 

처음부터 관심이 있던 책이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알라딘에서 페미니즘 머그 증정 이벤트를 하다길래, 책 사고 머그컵을 받을까 하고 대상도서를 둘러보면서 관심이 가는 책 두어권을 골랐다.

 


 

언제 책을 주문하지 어물쩍하고 있는 사이에, 내가 가지고 싶었던 머그컵은 품절이 되었다.

 


 

그러다고니 책은 읽어보고 싶은데, 엄청 사고싶지는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책을 어쩌나 싶었다.

 


 

동네 도서관에 책이 있으면 좋다고 빌려보고, 없으면 좀 더 고민을 해보려고 했는데.


 

 

아주 감사하게도 도서관에 책이 비치되어있었다.

- 세금을 내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그리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는 것은 더 잘하는 일이다.

 


 

진지하게 책을 읽지는 않았다. 그저 가볍게 읽고 싶었다.

- 그렇다고 책의 주제나 문체가 가볍다는 것은 아니다. 일요일이고, 나는 그저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싶었던 것 뿐이다.

- 편하게 읽고 싶은 마음으로 고른 책이 LGBT인권 관련 책이라니.

 


 

절대 가벼운 내용은 아니었다.

 


 

저자가 동성애자 인권 활동(이라고 해야할까 레즈비언 인권활동 이라고 해야할까)을 하면서 가지게 된 고민을 한국어로 절절히 써 두었다.

- 게다가 가족인터뷰를 하면서, (결론은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시 상처가 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이런 고민이 더 힘들어보였다.

- 한국에서는 언론에 많이 비추어진 LGBT관련 인물이 거의 게이(홍석천, 김조광수)나 트랜스젠더(하리수)다 보니 레즈비언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 책을 읽으면서 레즈비언과 여성주의에 대해서 조금은 고민할 수 있었다.

- 모든 권리에 대한 활동(인권과 동물권)과 복지에 대한 활동(사회복지/사람복지/동물복지)을 고민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좋겠다.

 


 

너무 남 이야기를 쓰듯이 글을 쓴다.

- LGBT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 자신에게는 악영향을 주는 것 같다.

- 내 자신이 LGBT 커뮤니티 자체를 너무 타자화 시키는 느낌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과거 동인련)에 CMS회원이기는 한데, 뭐 하는 것에 참여도 안하고 하니.

- 네 그렇습니다. LGBT커뮤니티를 글로 배웠습니다.


 

 

일단, 나는.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일을 열심히 하려는 노력과 고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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