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 FINLAND - 그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
김은정 지음, 티뮤 리헬라 사진 / 포북(for boo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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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나에게 북유럽은 부러운 나라가 되었다.


특히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이 세 나라는.

- 가보고 싶고 살고싶은 나라가 아니라 부러운 나라.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전공책이나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북유럽, 특히 저 세 나라가 부러웠던 이유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사회보장/사회복지 행정과 전달체계 때문이었다.


한국의 사회복지는 법과 정책은 좋지만 그것을 시행하는 행정과 전달체계 그리고 국민성이 문제이다.

- 상당히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데, 법과 정책에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

- 몇 가지를 풀어쓰자면 사회복지 법과 정책에 나와있는 것을 그대로 실현하기에는 1. 재정이 부족하고, 2. 인력이 부족하다.

-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인은 사회보장/사회복지란 국가가 국민을 위하여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부족한 사람을 채워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고

- 사회보장/복지를 위하여 세금을 걷는데, 엄청난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명제에는 상당수 국회의원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 한국의 사회보장/복지에 대해 더 쓰게 되면, 책 리뷰가 아니라 사회현상에 대한 리뷰가 될 것 같아서 이만 쓰도록 한다.


핀란드에 대한 에세이 me, too! FINLAND를 읽고 리뷰를 쓰면서 초장부터 사회보장/복지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는 결국 영어도 잘 하고, 어느 정도 배려를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는 10명의 인터뷰이 때문이었다.


동거/결혼/이혼/재혼을 한 각각의 이야기가 달랐고, 레즈비언 커플도 있었으며, 나이도 다르고, 키우는 아이의 나이도 달랐지만, 딱 하나는 비슷해보였다.


핀란드의 사회보장시스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직업에 따라 경제적인 여건도 달랐지만 한국처럼 아등바등 목숨걸고 살아야겠다는 느낌이 없었고, 아이가 무조건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경제적으로 좋은 직업(대기업 입사/판사/검사/변호사/의사 등)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이 적었다.


그 이유는 핀란드의 학교 교육이 일단 어느 정도의 질을 보장하는데다, 기본적인 사회보장이 되다보니 한국처럼 "이러지 않으면 도태된다."라는 강박이 적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 책을 읽은지 시간이 흘렀고 현재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한국의 사회보장/복지가 어떤 점이 다른지 쓰는 것은 힘들다.

- 하지만 책을 찬찬히 읽다보면 한국의 사회복지에 대해서 개탄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 그저 핀란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인터뷰식으로 풀어낸 에세이집인데, 여기서도 핀란드의 사회보장/복지에 대해 부러워하고 있는 나를 보니, 사회복지를 전공 한 것이 헛짓거리는 아니었지만, 결국 한국에서 사람복지/사회복지를 부분적으로 포기한 내가 답답하기도 하다.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회보장/복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좋은 사회보장/복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한국의 사회보장/복지는 최악이다. 미국보다 나쁘다.

- 돈 없이 살거면, 한국보다 차라리 미국이 좋다; 때아닌 한국 디스.

- 이 책을 읽고, 가지도 않을 거면서 핀란드가 많이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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