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대희곡전]연극 고양이와 남자, 그리고 강아지와 여자

2015/11/18 ~ 2015/11/22

대학로 가든씨어터


정말 오랜만에 본 중국희곡연극.

- 아마 되게 오래 전 허삼관과 매혈기를 보고 난 이후로 처음 인 듯.


극단 [종이로 만든 배]에서 공연한 연극이었는데 한국와 중국의 청춘의 포기가 닮아있어 슬펐다.


지금도 누군가 나를 구속하지 않지만, 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고양이

 

나는 이 도시에서 집을 사고 싶어. 그러면 누군가 어디에서 사냐고 묻는디면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겠다는 남자.

 

안전하고 안정된, 평화로운 삶과 안락한 집을 원하는 강아지.

 

아직도 나의 꿈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여자.


"나는 시베리안 허스키아 시베리안 허스키라고. 시베리안 허스키 잡종이야. 잡종이야. 잡종이야. 시베리안 허스키 잡종은 시베리안 허스키 축에도 못 낀다는 것인가?"라는 말을 상당히 자주 하는데, 정체성에 대한 고민때문인지 아니면 길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늑대가 아님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인지 그 외침이 절박해보였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 날인데,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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