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에서 자주 가던 식당 Verdulito.
원래는 비건식당 내지는 베지테리언 식당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는 육식성 음식도 같이 팔고 있었다.
- 그래도 베지테리언 음식이 있었다. 그것도 꽤 맛있는.
발렌시아에 있는 동안, 이틀에 한 번. 거의 매일 가서 식사를 했다.
- 점심에 가고 그 다음날 저녁에 또 가고.
- 아니면 이틀 뒤에 가고.


내부 사진. 위에가 2층 사진, 밑에가 1층 사진.
밖에서 먹을 수도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 좀 추워서 밖에서 먹고싶지는 않았다.



아. 술 사진도 같이 찍혔군.
맨 위에는 안에 시금치가 들어간 파스타와 화이트와인.
두 번째 사진은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레드와인.
마지막은 마르게리타 피자와 모히토.
사실대로 말을 하자면 파스타 두 종류는 맛있었고 마르게리타 피자는 맛이 없었다.
모히토 맛있었다.
- 헤밍웨이가 좋아했던 그 칵테일 모히토.

어느 날, 점심에 가 보니 있었던 점심메뉴판.
스페인은 점심에는 점심메뉴를 따로 파는 곳이 있었다.
- 정찬을 파는 식당에서는.
에피타이져와 디저트는 준대고, 본식 중에서 대충 베지테리언 메뉴로 보이는 것을 골랐었다.

에피타이져. 스프, 샐러드, 감자 크로켓
맛을 보고 깜짝 놀랐다. - 한국에서 파는 서양음식 맛 이었어.
총괄 셰프가 한국인인줄...
- 나중에 총괄셰프가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 스탭 중에 한국인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 그럼 왜 발렌시아 식당에서 한국인이 만든 서양음식의 맛이 나는 거지?
- 총괄셰프의 엄마나 할머니가 한국인 인거 아닌가?

본식. 야채가 들어간 라자냐.
맛있었다. 많이.

완벽하게 한국인이 만든 과일 디저트의 맛.
- 총괄셰프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못 믿겠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 스태프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해서 아쉽다.
발렌시아에 다시 갔을 때에도 이 식당이 계속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페이스북을 확인해보니 문을 닫았다.
- 너무 아쉽다.
다음에 발렌시아에 갔을 때, 다시 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