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깃털 - 떠난 고양이에게 쓰는 편지
클로드 앙스가리 지음, 배지선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5년 7월
평점 :
글을 읽으면서 고양이에게 많은 의지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길에서 살던 작은 회색 고양이에게 쓰는 긴 편지를 쓰면서,
클로드 앙스가리는 매일매일 고양이를 생각했을 것이다.
고양이의 체온, 털의 감촉, 고양이가 손바닥을 핥을 때의 느낌.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것은, 가족을 잃는 것이다.
늘 곁에 있어주던 반려동물이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슬픔일까.
집에 13살이 된 말티즈가 있다.
13살이 넘어서 한 쪽 눈은 녹내장이 왔고, 한 쪽 눈은 백내장이 왔다.
이제 곧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귀가 들리지 않을 것이고, 더 시간이 지나면 걷는 것도 힘들어 질 것이다.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겠지만, 힘들다.
고양이를 떠나보낸 사람은 다른 고양이를 입양하였다.
동물단체에 가서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그리고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곁을 떠나버린 고양이를 잊을 수 없지만, 새로운 고양이와 함께 사는 법을 익힐 것이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죽음을 준비해야한다.
그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