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분당점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집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저 멀리 떨어져있는 분당까지 간 이유는 책을 사기 위함이었다
피터싱어의 동물해방 완역본이 알라딘 분당점에 있다길래 갔는데 결국 사지를 못 했다
서가에 없길래 직원(이길바란다 아르바이트가 아닌 직원이길)에게 물어보니
서가에 없는 책은 누군가 읽고 있거나 읽다가 다른 곳에 둔 거라 자신들도 찾을 수가 없단다
이거 화를 낼 수도 없고, 씁쓸하게 책도 못 사고 오던 길을 되돌아간다
책을 못 사게 되어서 씁쓸한건지, 2배에 달하는 값을주고 새 책을 사야해서 씁쓸한건지(절대 아니라고 말을 할 수는 없음)
찾는 척도 안 해준 직원한테 서운해서 씁쓸한건지
하필 내가 갔을 때 책을 집어간 누군가에게 씁쓸한건지...
위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섞여있겠지만...
조만가 책이나 주문해야겠다
장바구니에 담겨진 책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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