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에 읽는 일본 문학 단편선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마이너스(Miners) 옮김 / 해밀누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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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에 읽는 일본 문학 단편선'을 읽으면서 아주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아니라서 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아마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한 동화를 읽은적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겨울밤에 읽는 일본 문학 단편선'에 실린 단편소설은 어른이 읽는 동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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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의 단편소설 '은하철도의 밤'은 읽기 전에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가 떠올랐다. '은하철도999'가 동화 '은하철도의 밤'에서 등장하는 우주를 달리는 증기기관차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은 맞다. 두 작품 모두 죽음을 받아들이는 삶의 가치나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그리고 있는데, '은하철도의 밤'을 읽어보니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의미가 한층 더 깊게 다가온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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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집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코'였다. '코'의 주인공 젠치 내공은 자신의 코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이는 SNS에 보여지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 사회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코의 모양에 대해 신경쓰고 있는 젠치 내공처럼 우리는 SNS 업로드 하는 사진 한 장을 위해 여러 장의 사진 중 Best Cut과 어울리는 필터를 고르며 타인의 반응에 신경쓰고 있다. 어쩌면 젠치 내공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이 가진 열등감과 인정욕구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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