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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흔
데라오 데쓰야 지음, 김소희 옮김 / 드롬 / 2026년 9월
평점 :
실리콘밸리에 있는 글로벌 기업에서 일을 하는 컴퓨터공학 엔지니어의 삶. 다수의 사람이 꿈꾸는 일이다. 높은 연봉은 물론 누구에게나 성공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능력이 있다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면?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적은 지역이다. '차별이 적은 것'이지. '차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마이너리티라는 정체성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이너리티가 다수라면, 노력은 배가 아닌 제곱이 되어버린다. 성소수자이자 동아시아인이라는 마이너리티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희귀하고,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타이완에서는 2019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이 법제화 되었고, 일부 영역에서 제한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성 간 혼인에서 적용되던 권리와 의무가 어느 정도 인정이 되었다. '법제화'가 되었다고 차별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마이너리티에 대해서 전사회적으로 오픈하게 되는 것도 어렵다. 단순히 하나의 어려움이 아니라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회사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우습지만 진짜다. 물론 사회적 죽음이라는 부분이 단순히 성소수자라는 마이너리티 하나 때문에 일어난 일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엔지니어로서의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왔을 수도 있다. 천재의 세계 속에서 작은 차이는 조금 더 공격하기 좋은 대상이었을 수 있다. 난 숨겨야만 하는 마이너리티의 존재 유무는 하나의 삶에 크게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의 마이너리티에 대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