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우스 수기 - 미완의 장식과 영원의 성전
안토니 가우디 지음, 이병기 옮김 / 들녘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우스 수기'는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 이론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다. 건축을 공부하고 있던 학생 시절에 쓴 노트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건축 방향성을 잡고 있는 청년 가우디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직접적인 관련이 1도 없다. 이미 사라져 버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설계 과정이나 건축 비화에 대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선택하지 않는 편이 좋다. 건축가가 되기 전, 안토니 가우디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조금 엿볼 수 있는 책이다.

​

레우스 수기에는 건축 장식이 무엇인지, 좋은 건축에 대한 생각, 건축물의 형태와 구조 같은 건축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에 대해 고민하는 안토니 가우디가 있다. 이미 완성된 안토니 가우디의 건물이 아닌 평범했던 학생이었던 가우디였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안토니 가우디는 이 때도 자연과 건축을 연결시키는데에 관심이 있어보였다. 자연의 닮은 곡선의 건물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갔을 때 보았던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이 왜 이런 형태가 되었는지에 대해 가우디가 쓴 글을 읽고 조금은 더 이해가 되었다.

​

우리는 언제나 완성된 예술을 보고 극찬을 하지만 시작하는 과정에서의 예술가에 대해서는 잘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안토니 가우디가 건축가가 되기도 전에 쓴 글을 읽는 것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예술가의 어린 시절을 보는 느낌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