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화의 완성, 그때 그 사람'에 소개 된 사람 중 타마라 드 렘피카와 게르다 베게너의 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웠다. 타마라 드 렘피카는 2026.03.21 ~2026.06.20,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진행 중이 뮤지컬 렘피카의 실존 인물이며, 게르다 베네거는 2016년 개봉한 대니쉬 걸의 실존 인물이다.
영화 대니쉬 걸을 봤을 때 나는 이 부부의 사랑이 아름답다고 묘사한 내용에 동의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는 에이너 베게너가 자신의 성적지향을 깨닫고 릴리 엘베로 바뀌는 과정을 섬세하고 보여주고 있지만, 그 때문에 게르다 베게너가 상처받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에이너가 릴리가 되는 과정은 사회적 편견과 두려움 속에서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용기였지만 게르다에게는 혼란스러움과 상실감만이 남았을 뿐이다. 이 관계가 과연 사랑으로만 정의될 수 있는 부분이었을까? 성수영 기자는 게르다 베게너를 독립적인 예술가로 보고 서술한 점은 새로운 시각이었다.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을 뮤지컬로 만든 '렘피카'는 아직 관람을 못 했지만, 렘피카라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강렬함을 담은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타마라 드 렘피카는 사회에서 원하는 여성이 아닌 자신 스스로가 되기를 원했고 그렇게 되었다.
'명화의 완성, 그때 그 사람'에 소개된 화가는 모두 위대한 예술가이지만, 게르다 베게너와 타마라 드 렘피카는 살인을 저지른 카라바조나 주변 사람에게 상처만을 남긴 피카소와는 다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결함이 있지만 범죄를 저지르거나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결함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상실이나 스스로가 되기 위한 욕망으로 인한 결함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