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 성향이 교육이나 미디어를 통한 사회화의 결과물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 유전적인 기질이 기반이 된 특성이라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정치 이념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서는 그 동안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유전이 정치적 이념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서로 다른 정보처리 방식과 정서 반응 체계에서 나온 유전적 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의 결과는 단순히 유전자 정보가 아닌 뇌영상 연구, 피부 전도 반응, 시선 추적, 쌍둥이 연구 등을 통하여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위협, 혐소, 새로운 불확실성에 반응하는 방식이 체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물임을 알려준다. 정치 성향은 인간이 자신과 다른 세계를 관계 맺는 방식의 한 부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의 공저자 세 명은 유전의 영향을 받은 정치 이념에 대해 고정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보수주의자는 비이성적인 반동이고 진보주의자는 도덕적 우월자로 규정하는 태도가 잘못되었고, 정치적으로 반대되는 입장을 제거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다르게 설계되었다는 인식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정치 이념은 유전적으로 출발선의 차이를 만들지만, 후성유전의 관점에서 환경은 유전의 차이를 완화시킬 수 있고 반복된 경험과 학습으로 인해 우리는 얼마든지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다. 정치 이념의 유전의 영향을 받지만, 오직 유전자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서로를 바꿀 수 없다면 성숙한 시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공존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보수와 진보, 둘 중의 하나가 틀렸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