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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SPAIN 엔 스페인 - 30 days in Barcelona
도은진 지음 / 오브바이포 / 2018년 7월
평점 :
난 스페인의 많은 지역을 여행했고 발렌시아에서도 살았다. 도은진 작가가 스페인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는 나의 기억 속에 있는 스페인과 전혀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관광지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고, 스페인 내에서 상당히 정치적인 곳이다. 예술적인 감각이 강하고 혁신적이다.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 같은 지중해 지역이지만 더 남부에 위치해있다. 그러다보니 겨울에는 덜 춥고 여름은 더 뜨겁다. 쌀로 만든 빠에야의 본고장이면서 바르셀로나보다 맛이 더 풍부하고 전통적인 스페인 음식의 느낌이 더 강하다. 발렌시아의 일상에서 만나는 스페인 사람은 바르셀로나 사람보다 더 친근하고 말이 많으며 걸음이 느리다. 도은진 작가는 스페인에 대한 책을 쓴 것이 아니라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에 대한 책을 쓴 것이고 그마저 역사에 대한 부분은 강조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도은진 작가는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을 영화 향수의 촬영지로만 설명하고 있다.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은 역사적으로 더 중요한 곳이다. 스페인 내전 기간 중 바르셀로나는 주요 공습 피해지 중 하나였다. 산 펠리프 네리 광장에 몰려있던 민간인은 프랑코의 군대에 의해 폭격으로 사망하였고, 그 중에서는 어린이, 여성, 노인도 다수 포함되었다.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의 벽면을 보면 당시 폭격과 총질로 인해 돌로 된 벽이 부숴져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영화에 나온 장소로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아니다. 도은진 작가가 바르셀로나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역사에 대해 더 잘 알았다면 그렇게 쉽게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을 소개하지 않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