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초월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철 편역 / 히읏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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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힘들 때마다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는 것에 기대어 쉬고 싶어진다. SNS을 날아다니는 자극적인 콘텐츠, 끝이 없는 비교와 위로, 즉각적인 쾌락은 분명히 부드럽고 달콤하며 도파민을 자극시킨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환상은 회복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SNS에서 도파민에 중독될 때 우리는 현실을 견디는 힘을 잃어가고 고통을 없애려 할 수록 더 약해진다. 쾌락은 나를 달래주지만 삶을 정면으로 바라볼 힘을 앗아간다. 니체가 말하는 초월자는 고통을 제거한 사람이 아닌 고통을 견디며 자신을 단련한 사람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도망치는 대신에 지금 내가 피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나태함, 두려움, 타인의 시선, 비교, 자기 연민과 매일 싸우면서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인간은 초월자로 가는 선택을 한 것이다. 고통은 여전히 아프다. 현실은 견디기 힘들다. 그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스스로의 선택을 책임지고 다시 일어서는 삶의 태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도피하기 쉬한 사회에 살고 있지만, 니체는 삶을 미루고 환상으로 도망가는 그 시간만큼 현실이 더 무거워진다고 말한다. 내 삶을 대신 살아주는 사람은 없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책임의 무게를 들어야 한다. 도망치지 않는 선택만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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