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시대 이야기 울림 2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마이너스 옮김 / 해밀누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즈시대 이야기'에 엮여있던 단편 중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소설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아내 젤다 세이어 피츠제럴드의 도움을 받은 '젤리빈'이었다. 근대화에 뒤쳐지고 구시대적인 남성상으로 보여지는 젤리빈 짐과 충동적이고 매력적인 플래퍼 내시나의 관계에서 불안함이 지배한 재즈시대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젤리빈 짐은 달콤하고 반짝이지만 속은 비어있고 야심이 없는 전통적 남부의 남성을 대표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충동적으로 도박에 뛰어들며 감정적인 내시나는 재즈의 음율같은 변화와 잡을 수 없는 공허함을 보여주고 있다. 반짝이는 무언가를 잡고 싶지만 결국 스쳐지나가는 허망함을 보여주는 재즈같은 시간 속의 삶은 정말이지 공허함만을 남겨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