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뇌과학 - 반려견은 어떻게 사랑을 느끼는가
그레고리 번스 지음, 이주현 옮김 / 동글디자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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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뇌과학'에서는 연구의 구체적인 결과가 적혀있지 않다. 그레고리 번스가 얼마나 자신의 반려견을 사랑하고, 연구 과정에서 동물의 복지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이 담겨있다. 아마 연구결과보다는 연구를 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과 개의 상호작용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아닐까? 어떤 사람은 인간 외 동물에게 감정이나 기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살거나 동물행동학 연구를 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동물에게도 분명히 감정이 있고, 특정 상황이나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저 그 부분을 연구하고자 했던 이유는 '과학적인 증거'를 남겨두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

'개의 뇌과학'에서 진행되었던 연구는 Public Library of Science (PLOS)라는 학술지에 Functional NRI in Awake Unrestrained Dogs라는 제목으로 2012년에 발표되었다. Public Library of Science (PLOS)가 연구 방법의 타당성과 재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혁신적이거나 초기 단계의 실험 연구도 많이 게재된다는데, 그래서 이 연구가 발표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MRI 촬영은 마취를 한 상태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개의 뇌과학'의 내용을 보면 훈련을 통해 동물이 깨어있는 동안 뇌의 단층을 촬영하였다는데서 혁신적이었다는 판단이 있었다. 논문 내용을 정리해보면 개의 뇌가 가지고 있는 보상 회로, 감정 처리, 사회적 반응 네트워크 등 기본적인 신경구조와 기능은 인간동물과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만, 개의 경우 시각과 언어로 정보를 처리하는 인간동물과 달리 후각과 청각 정보 중심으로 감각이 처리되고 있으며 현실적이며 즉각적인 보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반려인과 함께 잠을 자는 반려견의 경우 심리적으로 더 가깝다고 느껴지는 사람 가족 구성원의 냄새에 더 민감하게 뇌가 반응하였다는 것이다. 친숙한 사람의 냄새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보상 회로가 작용한다는 것은 개 또한 인간동물처럼 사회적 관계에 대한 부분을 예민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는 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무리를 지어서 생활을 하는 돌고래, 영장류, 코끼리와 같은 다른 동물도 사회적 관계에 예민하며 감정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이 부분은 인정하고 있지 않은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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