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의 목차를 보면 1850년대부터 현대까지 캘리포니아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유럽인이 처음 아메리카 대륙을 밟고 난 후, 팔로알토 지역에 살고 있던 Native American을 없애고 노동계급으로 이주한 민족을 차별한 내용을 하나하나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부분은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인과 일본인 좌파 지식인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 투쟁을 하고 있던 한국인에 대한 부분 또한 다루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가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이동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정착하기를 꺼렸던 유럽인과는 달리 '살아야만 했던' 아시아인은 어디서든 존재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고, 그 노력이 역사의 한 단면으로 남아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