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마주한 뒤섞인 문명 - 스페인 안달루시아 & 터키 이스탄불 탐방
김종천 외 지음 / 어문학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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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지역인 안달루시아는 아주 오랫동안 이슬람 문화의 지배를 받아왔고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은 이슬람과 카톨릭 건물이 혼재되어 있는 독특한 곳이다. 그러다보니 스페인 인구의 90% 이상이 카톨릭을 믿지만 안달루시아 지역의 건물에는 모스크나 이슬람 문화가 많이 새겨져 있다. 곳곳에 있는 건물에 카톨릭과 이슬람 문화가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튀르키예의 이스탄불도 마찬가지이다. 스페인은 유럽 문화권인데 이슬람 문화가 강한 색채의 건물이 있고, 튀르키예는 중동 문화권인데 이상하게 카톨릭스러운 건물이 눈에 띄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책을 쓴 두 명의 저자가 기묘하게 느끼 부분을 나도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과 튀르키예에 가서 많이 느꼈다. 두 지역의 비슷한 점이라면 사막인듯 사막아닌 사막같은 그 곳이랄까? 스페인 안달루시아는 유럽지역인데도 매우 덥고 건조하다. 스페인 남부 바다 건너편에 바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 있어서 이 영향으로 스페인의 남부 지역에서 사막화가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도 있으며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2070년쯤이면 완전히 사막화되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과 같은 기후가 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 튀르키예는 이스탄불 지역만 도시화가 아주 멋지지만 중앙으로 들어가면 완전 사막같은 풍경이 꽤 펼쳐진다. 유럽이지만 사막같은 스페인 남부지역의 특성때문에 안달루시아 지역에 이슬람 문화가 뿌리내렸고, 사막같지 않은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지역에는 카톨릭이 꽤 적응을 잘 해서 두 개의 문화가 섞인 이질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구조가 되지 않았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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