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뱅이 연대기 - 술 취한 원숭이부터 서부시대 카우보이까지, 쉬지 않고 마셔온 술꾼의 문화사
마크 포사이스 지음, 임상훈 옮김 / 비아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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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미있어보여 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신청을 하여 읽은 주정뱅이 연대기는 끊을 수 없는 알콜중독에 대한 역사서였다. 보통 특정 주류(맥주, 와인, 위스키 등)에 대한 책이라면 그 주류가 주로 생산되는 나라의 역사와 발전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있는데 비해 '주정뱅이 연대기'는 모든 주류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을 담다보니 주류역사서를 가장한 에세이 같은 느낌이 되었다. 인류가 왜, 어떻게 술을 접하게 되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으니 끊임없는 정치와 종교의 금주법 노력에도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 도파민을 좋아하는 알콜중독자가 인간의 필수조건인 것 같다. 물론 영장류 중에서 당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효된 과실주을 마시고 만취하거나 인간이 건덴 술 때문에 알콜중독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처럼 자발적으로 알콜을 만들고 찾아 다양하게 변주하여 마시는 경우는 없다. 오직 인간만이 도파민과 알콜 중독 증상을 보인다. 인간이 말하는 인간성이란, 알콜중독이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다.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영국에서 에일을 파는 에일펍에 대한 운영권은 기본적으로 여성에게 주어졌으며 특히나 남편을 잃어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과부'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에일은 여성의 것이었으며 어떤 시대에서든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생활반경을 건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기본 룰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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