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눈뜰 때 소설Y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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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우주라는 배경에 잘 녹여내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설의 전개 자체는 아쉽다는 평을 하고 싶다. 극의 주인고 세빈은 대략 15세 정도로 우주군에 합격하기 전에는 가모장 호랑이령의 일원으로 집을 떠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반역을 했다고 알려진 삼촌 환을 매우 따랐던 사람이다. 이런 세빈이 우주군의 일원이 되고자 갑자기 각성을 하여 자신보다 훨씬 강하고 전쟁 경험도 많은 삼촌 환을 체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도 난데없고, 만난지 하루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같은 또래의 사람에게 가족보다 더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는 것은 전개가 너무 허술하다고 생각되었다. 4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소설에 모든 이야기를 녹여내기 어려웠다면 2-3권의 분량으로 내용을 좀 더 덧붙여야 했으며 그에 대한 캐릭터나 배경에 대한 설명도 더 들어갔어야 했다. 우주함대의 선장이었던 환이 왜 반역을 해야만 했는지, 호랑이령의 가모장은 어떤 속셈이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 디즈니 플러스가 이 책을 영상화하리로 확정지은 이유 중 하나는 소설 내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을 더 잘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영상화를 하여도 딱히 매력적이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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