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과 동물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가. 학대받는 야생동물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나? 나와 퓨마의 나날들은 저자 로라 콜먼이 강제로 사람에게 잡힌 야생동물을 위한 생추어리에서 만난 퓨마와의 여정으로 조금은 바뀐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반려동물로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며, 실제로 개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보다 특별하고 희귀한 동물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바로 '야생동물'로 분류된 동물이다. 보통 '야생동물'로 분류된 동물은 멸종위기 종이다. 그리고 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동물을 사랑하는 삶'과 '동물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삶'을 구별하지 못한다. '나와 퓨마의 나날들'에서 로라 콜먼을 변화시켰던 퓨마, 와이라 역시 인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퓨마로서의 온전한 삶이 파괴되고 망가진 동물이다. 와이라가 있었던 Parque Ambue Ari는 인간동물 때문에 야생동물로서의 삶을 잃어버린 야생동물을 위한 곳이다. 인간에게 강제로 붙잡혀 서커스에서 생활하다가 구조되거나 야생동물을 반려동물로서 키우다가 버리는 사람에게서 구조된 동물을 보호해주는 것이다. 서커스에서 살거나 어렸을 때부터 반려동물로 길러진 야생동물은 인간과 살기에는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공격성이 위협적이지만 야생적응 훈련을 불가한 경우가 많다. 이미 야생성을 잃어버려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없는데다가 같은 동물과의 사회화과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생추어리, sanctuary)에서 남은 삶을 보낼 수 밖에 없다. 로라 콜먼은 볼리비아에 위치한 야생동물 생추어리를 방문하여 와이라를 만나고 그 곳에서의 삶을 받아들였다. 많은 자원봉사자가 생추어리에서의 삶과 도시에서의 삶을 분열시키는데 반하여 로라 콜먼은 생추어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여정을 찾는데 성공하였다. '퓨마와 함께한 나날들'에서는 생추어리를 다녀간 모든 사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있지 않다. 어떤 사람은 생추어리를 운영하다 PTSD 때문에 다른 삶을 찾게 되었으며, 어떤 사람은 생추어리의 삶과 도시에서의 삶을 분열시키고 완전히 잊어버렸다. 어떤 사람은 로라 콜먼처럼 잊지않고 생추어리를 정기적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이 '동물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행동'을 '동물을 사랑하는 행동'이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랬다. 퓨마 와이라를 비롯해서 생추어리에 오게 된 많은 동물이 인간동물의 잘못된 행동으로 다시는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유와 통제는 사랑이 아닌 폭력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책에 그려진 생추어리 Parque Ambue Ari를 운영하는 시민단체는 Comunidad Inti Wara Yassi(CIWY, 홈페이지 www.intiwarayassi.org/)이며 Parque Ambue Ari 포함해서 3곳의 야생동물 보호소를 운영 중이다. 야생동물 보호소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말 할 수는 없으나 인간동물이 인간동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야생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