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켈리는 누구인가?
로잘리 크넥트 지음, 한지원 옮김 / 딜라일라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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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가 금기시됨은 물론 죄악시 되어 범죄로 규정했던 시절, 게다가 냉전시대에 스파이로 활동했던 레즈비언 여성은 자신을 옭아맨 이중올가미에 여지없이 걸려버렸다. 1966년의 군사 쿠데타 직전의 아르헨티나와 1950년대 후반, 베라 켈리가 청소년으로 교정시설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모습이 교차해서 나온다. 2023년에도 LGBT가 금기되어 있고 몇몇 나라에서는 죄악이고 범죄로 규정되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 1950-60년대에는 그것이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일이었고, 살기위해서 자신을 숨겨야 하고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사실은 본질을 나타낼 수 없다는 스파이와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했기에 레즈비언 여성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이 나온거라고 생각한다.

머리를 식힌다는 취지로 읽기에는 사실 머리가 상당히 아픈 소설이었지만 소설 전개와 컨셉은 상당히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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