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독일 프로이센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5
나카노 교코 지음, 조사연 옮김 / 한경arte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가노 교코가 쓴 맺음글을 읽어보니 제일 처음 출간되었던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의 역사'는 2008년에 출간이 되었으며 원래는 단권으로 끝날 예정이었는데 호응이 좋아서 '명화로 읽는 유럽사'로 계약이 커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를 아우르는 합스부르크부터, 프랑스의 부르봉, 영국,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조에 이어 제일 마지막이 독일의 프로이센 왕조이다. 전 유럽사에 큰 획을 그은 합스부르크가 제일 첫 타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토를 달고 싶지 않으나 합스부르크 왕조 이후 프랑스>영국>러시아>독일이라는 흐름이 어떻게 결정되었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추측을 해보자면 일본과 한국에서 비교적 호응이 좋을 프랑스와 영국을 먼저 집필하여 시리즈의 인기를 끈 다음 유럽사적으로 중요도가 있지만 인기가 적은 러시아와 독일을 뒤에 배치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프랑스의 경우 일본판 애니메이션 '베르사유의 장미'로 한국와 일본에 꽤 친근한 이미지일테고, 영국은 영국대로 소재 자체가 꽤 막장인 부분이 많아서 드라마로도 많이 만들어졌으니까 말이다.


 

 

제일 처음 나오는 그림은 프로이센 왕국의 깃발인 독수리 문양이다.본래는 독일 남서부 슈바벤 지방의 귀족가문인 호엔촐레른 가문은 원래 가톨릭계 가문이었으나 이후 세력을 더 키우기 위해 개종을 하고 난 뒤 프로이센 가문으로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프로이센의 문장이 왜 독수리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럽지역에서는 독수리를 가문의 문장으로 많이들 사용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리스로마시대 때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독수리가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제일 강한 신인 제우스의 상징이기도 하였으며, 로마제국이 독수리를 제국와 로마 군단의 상징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강함'을 상징하는 지표가 되지 않았나싶다.

'명화로 읽는 유럽사'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주변 국가와 얽힌 그림과 역사. 그리고 일본과의 관련성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러시아 로마노프의 황제가 독일 혈통과 관계가 있어 자주 거론되었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초상은 어김없이 프로이센 가문에서도 등장을 하였다. 일본의 경우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독일사에 대한 부분을 그린 그림도 꽤 많았다.

왕조의 역사가 역사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는 모든 부분을 포괄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왕조에 대한 그림으로 읽는 역사라는 부분도 흥미로웠던 시리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