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
클리어 듀발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내 미개봉 영화,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이다. 정말 뻔한 내용의 크리스마스용 가족영화이고 한국에서도 나름 인기 있었던 영화 트와일라잇의 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영화지만 국내 미개봉작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인공 2명이 레즈비언인 크리스마스 가족 영화라서 그런 것 같다. 아무리 유럽/북미권이 차별적이고 보수적이라고 하여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보다는 덜 차별적이고 덜 보수적임을 느꼈던 영화이다. 헐리웃은 그래도 크리스마스용 가족영화 주인공이 레즈비언이 될 수 있는 환경인데, 한국은 아직까지 절대 안 된다. 성소수자가 행복하게 사는 영화를 본다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성소수자가 되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성소수자가 행복하게 사는 크리스마스용 가족영화를 개봉 안하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이 영화는 상당히 가족적이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말이다. 크리스마스에 보는 것을 강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하퍼가 자매에게 강제로 아웃팅 당하고 자신이 레즈비언이 아니라고 하여 상처받은 애비의 모습이 잡힐 때, 애비 캐릭터를 연기했던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상처받은 표정이 슬펐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오픈 게이라서 성소수자 연기를 할 때 감정을 따라가기 더 쉽다.

우리는 언제나 모두에게 솔직해질 수 없으며,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은 해야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회생활'이라는 것 때문에 정말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