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지음, 문미선 옮김 / 북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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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은 독일의 작가로 부유한 곡물상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의 사망 이후 집안이 몰락하였으나 작가로서 성공을 하였고 바이마르 공화국의 양심으로 1929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토니오 크뢰거는 토마스 만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이다. 토니오 크뢰거는 토마스 만처럼 독일인과 남반구 사람의 혼혈이라고 되어있는데 정확하게 어떤 나라의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토니오 크뢰거가 14살인 시점, 학교가 끝난 하교시간부터 소설이 시작된다. 토니오는 자신이 품고 있는 예술적 기질을 사랑하지만, 이런 기질로 인해 학교에서 그리고 집안 내에서 차별받고 배제되는 삶을 살고 있다. 혼혈에 대한 차별과 사회적으로 말하는 공부보다는 예술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 의한 차별이 묘하게 섞여있다. 당시 독일 사회에서 매우 특이하며 토니오라는 이름에 혼혈로서 표현되는 외적인 모습, 예술가적 기질. 어쩌면 이런 미묘한 차별은 토니오 크뢰거가 시를 쓰도록 만들어 준 촉매제가 아니었나 싶다.

14살 이후 성인이 된 토니오 크뢰거는 화가인 러시와 여성과의 대화, 여행 중 겪은 일에 대한 묘사가 적혀있다. 추측컨데 단편적인 토마스 만의 기억을 소설화 한 것이기에 사실적이면서도 당시 토마스 만이 겪은 고민을 담은 글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토니오 크뢰거는 예술가로 성장하는 어떤 사람의 성장 소설이다. 예술은 대부분의 사람과 다르다는 점에서, 그리고 머릿 속에 있는 추상적인 생각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꾸는 방법에서 상당히 고되고 힘든 나날이다. 그림, 글, 음악 할 것 없이 예술로서 표현하면서 대중의 공감을 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토마스 만은 마치 출퇴근하는 직장인 같은 삶으로 글을 썼다. 오전 8시에 기상을 하여 오전 9시부터 글을 쓰고 저녁 7시에는 저녁식사를 한 뒤 독서를 하는 삶. 정말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예술을 한다는 것은 어떤 부분에서는 기행에 가까울 수 있지만 직장을 다니는 현대인의 삶과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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