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슬립케이스 초회 한정판
케네스 브래너 감독, 미셸 파이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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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올해 초,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을 본 이후 계속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보려다가 못 보고 있었다가 주말에 시간이 되어서 관람을 하게 되었다. 나일 강의 죽음이 개봉하기 5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로 두 영화 모두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감독과 주연을 케네스 브래너가 맡았다.

영화를 보고 난 직후에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보고 '나일 강의 죽음'을 봤다면 여러 의미에서 상당히 다른 영화라고 느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과 주연배우가 같은 사람이었으며 모두 한 명의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었기에 여러 시퀀스나 내용이 진행되어가는 과정이 비슷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단면을 들여다보면 본질적인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나일 강의 죽음을 보고나서는 질투라는 감정이 사람을 어디까지 가게 만드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였지만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정말 원한과 복수로 가득차있는 영화였다. 나일 강의 죽음을 보고서는 살인을 한 진범도 살해를 당한 사람도 그 자리에 있던 용의자도 나름의 사정과 상황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는 그냥 살인을 당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었다. 뭐라 변명의 가치조차 없었다. 사적인 복수를 하였다는 것이 꼭 옳다고 말 할 수 없지만 '사적인 복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에게는 그 이상의 선택은 없었을 것이다. 이게 영화라서 정의롭게 끝낸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현실에서 그 정의라는 명분이 어디까지 실천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사적인 복수가 정의로 부를 수 있을 것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영화 내 등장한 캐릭터의 행동을 끝까지 지지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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