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자크 상페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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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샹페가 지난 8월 11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한 달 가까이 지나서 알게되었다. 늦었지만 장 자크 상페 R.I.P.

초등학교 때,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꼴라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고 아직까지 꼬마 니꼴라 시리즈는 집에 있는 책장 어딘가에 박혀있다. 성인이 되어서 장 자크 상페의 책을 가끔가다 한 권 씩 읽었고 장 자크 샹페 전시가 열릴 때, 시간이 된다면 보러가기도 하였다.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최근에 읽은 장 자크 상페의 책이다.

자전거를 잘 고치는 장인이 자전거를 못 탄다는 사실은 엄청나게 부끄러운 일이자 크나큰 비밀이다. 이 사실은 마치 수학선생이 알고보니 수포자였다거나(그럴 일은 없겠지만...), 유명한 셰프가 미각이 없는 것과 비슷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전거를 못 타는 자전거 수리 장인 라울 따뷔랭은 자신의 비밀을 말하지 못 할 때 정말 자괴감이 컸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뭐 어떤가? 자전거를 못 타도 자전거 수리 장인이 될 수 있고 미각을 제대로 느끼지 못 해도 유명한 셰프가 될 수 있다. 중식으로 유명한 이연복 셰프도 후각을 일부 상실해 미각을 완벽하게 느끼지 못 하지만 실력있고 능력있는 셰프가 아닌가?!!!

장 자크 상페 할아버지의 새로운 작품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슬프지만 상페의 아름다운 작품이 영원할 수 있는 세상에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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