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있는 미국
김태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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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있는 미국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살면서 생긴 별일에 대해서 쓴 에세이다. 저자가 말머리에도 썼지만 미국 애리조나에서의 삶이 모든 미국의 일상을 대변할 수는 없을테지만, 미국의 한 조각에 대한 내용인 것은 사실이다.

책의 저자 김태용은 한국외대에서 경제학과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공부하였다. 애리조나는 미국의 남서부에 위치한 주인데,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애리조나 지역의 기후는 매우 건조하여 대부분의 지역이 스텝이라는 중위도/아열대 지역 사막 주변에 넓게 펼쳐진 초원이거나 사막이다. 한국인에게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부족명인 아파치와 나바호도 애리조나 주의 지명이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미국의 총기문화, 미국의 회사인 아마존, 홈리스 같은 미국의 명암을 담고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미국에는 고아원이 없다는 내용을 보면 미국 내에서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친권자와 떨어져 살게된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과 아동이 고아원/보육원이라는 시설 대신에 위탁보호제도(부모의 사망, 이혼, 실직, 가출, 학대 등으로 친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아동을 보호하고 양육하기 희망하는 가정에 일정기간 위탁하는 제도)로 보호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가정위탁보호제도라는 이름으로 2003년부터 시행이 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거주시설이라는 명칭아래 고아원/보육원이 널리 퍼져있다. 미국에는 고아원이 없는 것 처럼 장애인을 한 곳에 모아 가두어 두는 장애인거주시설 또한 없다. 이는 아동/청소년이 가정에서 정당한 애착을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개념과 비슷하게 장애인 또한 장애인거주시설이라는 폐쇄된 사회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당사자가 원하는대로 사는 삶을 지지하는 것이다 장애인 당사자의 자립생활운동이라는 당사자성에서 나온 산물이다.장애인에게 자립생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동/청소년이 하나의 시설에서 집단으로 거주하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인 처사인지에 대해서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30초 간 아동을 혼자 두면 벌어지면 생기는 일에 대해서도 쓰여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문화권에서는 아동을 보호해야 하는 친권자가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30초라는 긴 시간 동안 아동을 혼자 두는 것 자체가 상당히 폭력적인 상황에서 아동을 방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하는 것 같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30초라는 시간동안 아동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보통은 개)를 혼자두면 그것도 동물학대/유기/방치로 법적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한여름, 자동차 내부에 아동이나 반려동물을 두고 내린다면 신고를 받는 즉시 경찰과 구급대원이 자동차 유리를 깨고 아동과 반려동물을 구조한 뒤 아동과 반려동물의 보호자(보통은 양육자/친권자/보호자 역할을 하는 성인)를 법적으로 처벌한다.

위의 두 사례는 미국과 한국의 차이일 수도 있으며, 아시아 문화권인 한국과 유럽 이주민 문화권이 미국의 차이일 수도 있다. 인식의 차이일 수도 있으며, 사람의 차이일 수도 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특정 부분에 대한 정보와 인식의 차이는 문화의 차이가 될 수도 있고 한국이 아직 닿지 못한 인권 의식의 한 부분 일 수도 있다.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생활할 때, 삶의 생활과 여행의 생활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미국영토 중 하와이만 가보았고 미국 본토는 가본적이 없다. 나는 미국 하와이에 여행을 가서 삶처럼 지냈는데 저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살면서 여행처럼 생활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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