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파트 2를 보게 되었다. 몇 년 전 마녀를 보고 난 뒤, 사실 그 영화가 매우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1편에서 뿌린 떡밥이 2편에서 어느 정도 회수될 것이라 생각하고 보게 된 것이었다. 마녀 시리즈는 원래 워너브라더스에서 3편까지의 제작비용을 지원한다고 하여 감독도 거기에 맞게 시리즈물 설계를 한 것 같은데, 워너브라더스에서 중간에 한국지부를 없애면서 투자도 날아간 것으로 알고있다. 박훈정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끝내기 위하여 여러 군데에서 투자를 받게 되었고 워너에서 주겠다는 투자비용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어느 정도의 투자를 받아 2편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절감된 제작비에 맞추어 원래 써 두었던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갈아 엎고 다른 내용의 시나리오로 2편을 만들었다는 내용을 알게되었을 때부터 사실 영화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날아간 투자를 아쉬웠겠지만 다시 투자를 얻고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를 뒤집어 엎어서 새로운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든 감독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마녀2를 관람하기 전에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으니 기본만 하면 재미있게 보겠다는 생각으로 영화관에 입장을 하였다. 사실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것은 많다. 생각보다 이야기 전개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것과 굳이 없어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설정 때문이었는데, 이것 또한 감독의 선택이니 뭐라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마녀 1를 엄청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지만 마녀2는 마지막 20분 정도의 액션씬만이 대작이라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영화관에 사람이 꽤 많이 들어왔던데 3편이 만들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도 제대로 된 결과물과 정리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다. 한국에서 쉽지 않은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를 만들려는 감독의 노력과 시도는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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