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끝을 알리는
심규선 (Lucia)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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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루시아Lucia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심규선의 음악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심규선의 음악 중 처음 들었던 것은 에피톤프로젝트와 함께했던 '부디'였고 같은 앨범에 실린 '어떤 말도, 어떤 날도'와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도 좋아한다. 심규선의 음악 중 제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안녕, 안녕'과 애니메이션 밤의 이야기가 MV로 나왔던 I can't fly지만 Savior나 오필리아,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앨범인 소로도 좋아한다. 박정현이나 서문탁처럼 파워가 넘치는 보컬은 아니지만 매력적이고 탄탄한 소리를 가지고 있는 심규선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심규선의 음악 가사를 보면 자신의 마음을 가사로 옮긴 것 같았다. 에세이나 일기의 노래 버전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심규선의 에세이집은 음악을 글로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자신의 노래를 직접 만들고 쓰는 사람이라 글이 음악같았고 음악이 글인 것 같았다. 그 둘은 어떤 선으로 규정하여 나누는 것은 불필요하고 무의미해보인다.

심규선의 오필리아를 들으며 책을 읽었고, 수피를 들으며 글을 쓴다. 심규선의 음악과 어울리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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