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주로 살아가던 침팬지와 인류를 포함한 모든 유인원의 공통 조상에서 인류가 특별하게 진화한 이유는 바로 협력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로의 진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수렵채집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른 유인원과 달리 인간은 농경사회로 삶을 전환하였다. 현대의 도시국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농경사회는 수렵채집사회에 비하여 상당히 고도화된 심리와 협력이 필요한 사회이다. 서로 다투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갈라설 수 있고 재산 자체도 들고다닐 수 있는 물건으로 한정된 수렵채집사회에 비하여 농경사회는 보다 넓어지고 확산된 재산권을 비롯하여 협력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것과 다양한 사회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점에서 인간의 뇌가 더 다양한 생각과 심리를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친화력을 바탕으로 협력적이고 유대적인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자신의 모든 생각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숨기도록 진화하였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잘 하지 못 하는 사람을 사회화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심리학의 시선에서 진화에 대한 책을 썼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였지만 몇몇 동물을 사례로 들었을 때, 동물행동학이나 동물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 예시를 들었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인간이 서로에게 친화력이 있고 협력적으로 행동하는 만큼 고도의 사회화된 몇몇 동물(코끼리, 몇몇 종의 고래류 등)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멋진 삶을 살기 위해 '1. 현재를 살아라, 2. 달콤한 순산을 찾아라, 3. 건강해지려면 행복을 지켜라, 4. 물건이 아닌 경험을 쌓아라, 5. 음식, 친구, 섹스를 중요하게 여겨라, 6. 남과 협력하라, 7. 공동체에 뿌리를 내려라, 8. 새로운 것을 배워라, 9. 강점을 살려라, 10. 조상들이 행복을 느꼈던 원천을 추구하라.'는 10가지 방향을 제시하는데 참으로 단순하고 쉬우면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