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트랙션
만스 말린드 외 감독, 앨빈 글렌홀름 외 출연 / 킹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ttraction. 여러 의미가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놀이기구라는 의미로 제목을 지은 것 같다. 배경 자체가 놀이공원인 것도 있겠고, 이 두 사람의 인생이나 사랑이 롤러코스터 같았기도 하다. 실제로 이 둘의 사랑이 온전하게 이어졌을 때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도 완성되었다.

이 영화는 아직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티볼리 그뢰나 란트(Tivoli Gröna Lund)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 영화이다. 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40년, 스톡홀름 최대의 놀이공원인 ‘그뢰나 룬드’과 ‘페어 그라운드’를 운영하는 닐손가와 린드그렌가의 분쟁이 끊이질 않던 그 시절 닐손의 딸 닌니과 린드그렌드의 아들 욘의 사랑과 결혼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그 끝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이야기는 널리고 널렸다.

동네 도서관 게시판에 추천 영화로 걸어두었기에 네이버 영화에서 다운받아 보게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내용이 참 재미가 없고 흥미롭지 않으며 지루했는데, 영상 자체는 상당히 예쁘고 호화로워서 중간에 끊기가 애매했다. 영상미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잘 만든 영화라 시각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만족할만한 영화 같다.

영화가 정말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남자주인공 욘의 동생이 게이 캐릭터리고 시대 상황상 그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없어서 갈등을 다루는 내용이 아주 조금 다루어진다. 닌니의 경우 아마 욘의 동생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 싶다. 당시에는 아니 사실 꽤 최근까지도 유럽 내 몇몇 국가에서 동성애는 법적처벌의 대상이었기에 1940년을 살아가는 게이의 삶이 요절로 끝난다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을 듯 싶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자살이 아닌 사고사로 죽었다는 것이 아닐까?

닌니와 욘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 등이 정말 공감되지 않지만 전쟁을 겪고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해 고아원 앞에서 공연을 해 준 장면은 마음에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