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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바르셀로나 공기의 절반은 담배 연기다
박희용 지음 / 가갸날 / 2021년 11월
평점 :
사실 책은 읽고 싶은데 머리는 쓰고 싶지 않아서 도서관에 있는 여행 관련 도서 중 제일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책을 고른 것이었다. 스페인의 바로셀로나가 책 제목에 붙어있어서 스페인 여행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책 한 권의 내용 중 바르셀로나 여행과 관련된 내용은 한 챕터 정도였고 그 외 부분은 일본이나 제주 여행을 담은 책이었다. 제주 > 바르셀로나> 일본 > 지리산으로 진행된 여행기를 읽으면서 왜 이런 식으로 책이 구성되었는지 궁금해졌다. 딱히 시간 순으로 여행기가 흘러간 것도 아니었고, 앞의 여행기와 뒤의 여행기의 상관관계도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제주, 일본, 지리산이 바르셀로나와 어떤 연관이 있어서 책 제목에 바르셀로나가 붙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같은 한국인이라도 세대와 성별과 경험이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고 공감을 하거나 감명을 받는 일은 매우 어렵다. 공감을 할 수 없는데 재미를 느끼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저 머리를 식히고 싶어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너무 다른 내용의 책이라서 당황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