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밖에 없네 큐큐퀴어단편선 3
김지연 외 지음 / 큐큐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큐큐퀴어단편선3을 읽게되었다. 큐큐퀴어단편선1은 나오자마자 읽은 것 같고, 2는 아직 못 읽었다. 2를 건너뛰고 3부터 읽게되었다. 큐큐퀴어단편선4는 지난 달에 출간이 되었는데 아직 읽지 못 했다. 읽어야하는 책은 많은데, 비교적 시간이 없어서 못 읽고 있다. 큐큐퀴어단편선1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가 출간된 직후에 책방꼴에서 북토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사랑의 멈추지 말아요의 경우 책 표지 자체가 모두 흰색이었고 겉면에 점자로 책이름이 적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표지디자인은 보관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피되는 디자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언니밖에 없네'는 코로나19가 발생된 이후의 삶이 그려져 있었다. 어떤 작품은 SF같은 느낌이 강했고, 어떤 작품은 상당히 디스토피아적인 느낌이 강했다. SF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린 작품 내에서 이성애 중심 사회가 여전히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고, 인터섹슈얼이 다수자가 된 사회도 있었다. 인터섹슈얼이 다수자가 된 사회에서도 '이성애'라는 성적지향이 '정상성의 범주'에 더 가까운 성적지향이라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7개의 단편을 읽으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2작품은 제일 처음 나왔던 '사랑하는 일'과 제일 마지막에 나왔던 '나의 아나키스트 여자친구'였다. 지금 당장의 현실을 그린 것 같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날이 배경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100년 뒤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을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