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 아웃사이더 딕테 시리즈 1
오드리 로드 지음, 주해연.박미선 옮김 / 후마니타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흑인이며 페미니스트이며 레즈비언이고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남성과 결혼 후 이혼하고 다시 여성과 재혼한 시인 오드리 로드의 에세이집이다. 에세이집이라고 명명되기는 했지만 연설문, 기고문, 편지, 인터뷰 등이 한대 어우러진 책이었다.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띄엄띄엄 책을 읽었다. 책을 읽다가 오드리 로드의 글에 동화되어 감정이 동요될 때는 잠시 책을 덮어두기도 하였다. 심리적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중하기 힘들 때에도 이 책을 읽지 못했다. 가끔은 정말 너무 바쁘고 다른 책을 빠르게 읽어야만하는 상황이어서 시스터 아웃사이더가 뒷전으로 밀릴 때도 있었다. 집중해서 책을 읽고 싶을 때면 도서관을 찾아 잠시 머물면서 책을 읽었다.

오드리 로드가 단 하나의 단어나 문장으로 정의되는 사람이 아니었듯이 우리 모두는 각자 다양한 소수자성을 지니며 살고 있다. 나 또한 하나의 정체성으로 정의되지 않으며, 나의 친구 또한 그렇다. 우리는 각자가 가진 개별적인 소수 정체성 때문에 차별받으며, 개별적인 다수 정체성 때문에 차별을 한다. 자신이 소수자로서 차별 받을 때는 매우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도 다수자로서 다른 사람을 차별 할 때는 상당히 날카롭고 폭력적인 상황도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다.

언제나 소수는 낙인찍히기 쉬운 시대에서 '시'로써 투쟁한 오드리 로드의 글을 읽었다. 작년에 블랙 유니콘이라는 오드리 로드의 시집이 번역 출간되었던데 조만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