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 뒤란에서 소설 읽기 2
V. E. 슈와브 지음, 황성연 옮김 / 뒤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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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E. 슈와브. 몇 년 전, 레드 런던의 여행자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매우 어두운 느낌의 판타지 소설이었다. 한 권으로 완성된 소설인 줄 알았는데, 스페인에서 전 3권짜리 시리즈라는 사실에 1차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는 1편만 나오고 그 후속작은 출간되지 않았는데, 해당 서적을 계약한 출판사는 생각보다 책이 잘 안 팔려서인지 2편과 3편은 출간하지 않았다. 난 결국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스페인어로 된 전 3권짜리 책을 사들고 한국으로 귀국을 했지만 아직까지 1편도 제대로 읽지 못 하고 있었다. V. E. 슈와브의 레드 런던의 여행자 시리즈는 제대로 출간되지 않아 아쉽던 차에 그녀의 새로운 소설 '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가 출간되었다.

처음에는 상당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이 시대를 잘못 태어났기 때문에 사건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은 조금씩 바뀌었다. 물론 애디 라뤼가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쟁취한 것은 맞고 그 어디에 소유되지 않으며 그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것은 맞다. 뤽의 대사에서처럼 나는 이 책이 '분명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실수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도 가끔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여 잘못된 방향으로 삶을 살고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애디 라뤼는 주변 사람이 사회가 자신에게 원하는 규범에 속한 삶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기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이 목표가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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