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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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이슈는 연일 상한가이다. AI가 인간과의 체스 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꽤나 오래전 일이고,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이후 더 이상 인간은 바둑이나 체스와 같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싸우는 영역에서 AI를 이길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아직 AI와 대결을 하지 않은 부분은 장기 정도 같은데, 장기는 대중적으로 관심사가 더 적어서 AI 경기를 하지 않는 건가 싶다.

2016년 이후 AI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아니 상상하는 무언가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신한은행의 AI 모델인 로지를 비롯하여 버추얼 유튜버 루이같이 실제 사람 같지만 가상의 CG 라거나 사람과 CG의 합성 체인 안드로이드 같은 무언가도 존재하는 현실이 되었다. 심지어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보이스피싱이나 음란물을 만드는 범죄행위에 악용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어렸을 적 읽었던 사람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 쥐처럼, 나의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가지고 또 다른 나의 복제인간을 AI로 만들어 사칭할 수도 있는 것인 아닌가 무섭기도 하다.

AI의 등장 이후 노동환경과 산업이 극변하게 되고 상당히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기계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일자리 싸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단순 번역이나 통역, 녹취록을 푸는 문제는 이제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해야 할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대다수의 기업이 새로운 인재를 찾으면서 기계로 대체되지 못할 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원하게 되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기업이 아닌 사람의 입장으로 이야기하자면 '기계로 대체되지 않을 인재'를 원한다면 기업에서 먼저 '사람을 노동력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능력 있는 인재를 원한다면 해당 기업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그저 일을 할 사람을 원한다면 생각하지 않는 인간도 생각하는 기계도 얻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기계만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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