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보팅 - AI는 어떻게 기업을 살리는가
김경준.손진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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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voting은 영단어에서 중심축을 사용해서 회전한다는 뜻이다. 보통은 농구에서 공을 잡은 선수가 상대 선수를 피하기 위해 한 발은 그대로 두고 다른 발을 움직여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을 일컷는 운동 용어인데, 최근에는 트렌드나 바이러스 등 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한다.

마케팅에서의 피보팅은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비전은 유지하면서 전략만을 수정하여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원래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거래가 온라인과 택배사업으로 전환을 한 것이 주요 사례이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도서유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된 사례나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전자책 수요와 판매가 급증한 것도 피보팅의 사례이다. 피보팅은 시장 상황이 예상과 다르거나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할 때 또는 개발 일정이 지연될 때 주로 나타난다. 피보팅을 할 경우 기존의 사업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도전해야 하므로 위험도가 크지만 큰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사회가 도래하면서 피보팅을 얼마나 빠르게 하는지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AI피보팅은 이런 피보팅 사례와 함께 어떤 식으로 산업과 마케팅이 변화될지에 대한 책이다. 사업에 AI기술을 활용하라는 것이 어쩌면 매우 낯설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프로그래밍이나 컴퓨터에 대한 기술자가 아닌데 갑자기 AI기술을 활용하라고 하니 머리가 아플수도 있다. 빅데이터를 어디서 얻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머리가 아플수도 있다. 사업의 방향성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렵도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떤 식으로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접근해봐야한다. 사람에 따라 그 영역이 다르겠지만, 우리의 일상에 이미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깊게 들어와있다. 음식을 주문하거나 옷을 고를 때,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해당 제품에 대해 검색을 하고 우리의 검색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은 물건을 추천해준다. 전통적인 마케팅 시장이 아닌 새로운 마케팅 시장이 열렸고, 그 안에서 AI를 다루는 기술 자체가 매우 중요해졌음에도 적응이나 전환이 힘들다는 이유로 AI피보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 모두 하나씩 배워나가며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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