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의 초상
이연호 지음 / 좋은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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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초상. 초상이라는 단어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다. 제일 유명한 2가지 뜻은 사람이 죽어서 장사 지낼 때까지의 일이라는 뜻도 있고, 사람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나 사진으로 찍은 것이지만 음악이나 건설용어에서도 초상이라는 단어가 있으며 겨울의 첫 서리도 초상이라도 말한다. 'n의 초상'이라는 제목에서 여러 가지 뜻을 유추할 수 있지만 주로 통영되는 뜻은 음악이나 건설 용어는 아닐테다.


책을 읽으면서 이 내용이 성장소설인지 아니면 성장에세이인지 구별하기가 힘들었다. 성장소설과 성장에세이 그 사이의 어디쯤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떤 부분은 성장소설 같았고, 어떤 부분은 성장에세이 같았다. 실제로 작가 본인이 겪은 일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왜인지 성장소설같기도 하였다. 자신의 일이 아닌 척 하려고 일부러 성장소설처럼 감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가정 내 폭력이나 꿈이 없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꽃을 주제로 한 시를 국화로 장식한 내용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굳이 그것을 실제 상황이라고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였다. 내 생각을 그랬다. 그냥 작가를 위해서 성장소설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다.

이 책이 성장소설이든 아니든 주인공 R이 당한 가정폭력에는 유감을 표명한다. 그 가해자의 뻔뻔함에 화가 났으며, 그 누구도 R에게 공감하거나 감싸주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R이 그 누구에게도 기대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 n의 생각와 행동에는 공감도 이해도 하지 않는다. n 스스로도 공감과 이해, 둘 중 그 어느 것도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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