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개봉하였던 영화이다. 뭐, 이런 영화 장르에 딱히 관심이 없으며 평소라면 절대 보지 않았을 장르의 영화이지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관람하게 된 영화이다.

대충 스포일러 해도 되는 내용으로만 줄거리를 구성하자면 시장에서 꽈배기 맛집 사장을 하는 미영(엄정화)과 컴퓨터 수리업체를 운영하는 석환(박성웅) 부부가 하와이 여행 티켓이 당첨되면서 시작된다. 미영과 석환 가족이 탄 하와이행 비행기에 북한 비밀요원이 타서 비행기 납치를 하게되며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일단 상당히 저렴하게 영화를 찍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하와이 로케이션을 가게되면 비용이 많이 들테니 하와이 씬은 거의 없으며 그나마 마지막에 나왔던 바닷가의 경우 한국에 있는 어느 바닷가에서 찍었던지 아니면 간단한 CG 작업으로 처리한 듯 싶다. 그나마 돈이 제일 많이 들었던 것은 공항과 비행기 씬이었을 것 같다.

여기에 출연한 배우가 모두 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인데 배우의 재능을 가지고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당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 돈주고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아니라 내가 날선 비난은 안하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는 시간조차도 너무나 아까웠던 영화이다. 이선빈이라는 배우는 나름 액션연기를 잘 소화 한다고 생각했던 배우인데, 이 배우를 왜 이런 식으로만 소비하는지도 아까웠다. 물론 이 영화에 나왔던 다른 배우도 아까웠다.

TV에서건 뭐건 이 영화를 해준다고 하면 꼭 보지말고 피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보기드물게 시간이 아까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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